[뉴스초점] 북, 어제 다탄두 미사일 시험…사흘째 오물풍선 살포
북한이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어제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엔 오물 풍선을 또 날려 보냈는데요.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우리의 대응 전략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자세히 짚어봅니다.
우선, 북한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했다고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다탄두 미사일의 위력은 핵 미사일 능력 고도화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차지하는 겁니까?
북한의 이런 주장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겁니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고체 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해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우리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발표한 사거리와 가동 능력은 과장된 주장이 많았다고 분석하는데요. 하지만 북한이 푸틴 대통령 방북 직후에 미사일을 보란 듯이 발사한 것은, 의미심장해 보이는 건 사실이거든요?
어제 쏜 탄도미사일은 여러 특이점이 있었는데요. 우선, 다른 때와는 달리 시민들의 제보가 쏟아졌다는 겁니다. 날아가면서 남긴 비행운 때문인데요. 제보 영상을 좀 같이 보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말씀처럼 하얀 연기의 형태가 길게 이어지고 자세히 보면 끝부분은 또 빠르게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군은 이렇게 시민들의 눈에 목격될 정도로 연기가 평상시보다 많이 나고 비행운이 남은 것에 대해 엔진 문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북한의 주장과 달리 실패로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북한이 푸틴 대통령 방북 직후에 이렇게 미사일을 보란 듯이 발사하고, 성공이라고 발표하고 나선 건 어떤 의미라고 봐야 할까요?
북한은 지난 4월에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이런 상황에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했었던 만큼 이 방면에 뛰어난 러시아 쪽 기술을 더 전수받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도 나오는데요?
미사일과 함께 북한은 사흘 연속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그제 밤에도 오물 풍선 250여 개를 날렸는데, 벌써 올해 들어 7번째입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왜 이 시점에 이렇게 복합적인 방식으로 도발을 재개했다고 보십니까?
오염 풍선 속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요. 이른바 '수령 교시' 문건으로 불리는 김정일, 김정은 관련 문서도 찢긴 채 발견됐습니다.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른바 '최고 존엄' 관련 문건이 나온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만약에 의도를 한 부분이라면, 우상화라든지 이런 부분이 예전 같지 않다고도 볼 수 있는 건가요?
쓰레기로 분류한다 해도 지나치게 낡았다는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셨나요?
오물 풍선에 위험물은 없다지만 걱정도 됩니다. 이렇게 우리 가까이 오물 풍선이 떨어지는데, 앞으로 계속 오물만 보낼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더 위험한 게 담기진 않을지 걱정도 되거든요?
더 큰 문제는 북한의 오물 풍선이 인천국제공항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3시간 동안 항공기 40여 편이 이착륙하지 못했는데요. 항공기는 새와 부딪히기만 해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오물 풍선 역시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이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이후 처음인데요. 약 7년 만에 재개된 사격훈련,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런데 이 지역은 거리상 북한으로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곳이잖아요. 이번 훈련으로 북한이 도발 수위를 올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또 지난 도발에는 참았습니다만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대북 확성기도 언제든지 재개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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